[단독]유동규, 검찰 도착 4분 뒤 휴대전화 투척…CCTV에 포착

2021-10-18 1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 창 밖으로 던졌다는 휴대전화를 검찰은 못 찾았는데, 경찰은 찾아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휴대전화를 투척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채널A가 입수했는데, 검찰 압수수색이 시작된 뒤 약 4분 뒤였습니다.

전민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누군가 내던진 듯 인도 위로 휴대전화가 툭 떨어집니다.

시각은 지난달 29일 오전 8시 19분 52초.

우산을 쓰고 가는 여성이 힐끗 쳐다보더니 그냥 지나치고, 마주 오던 남성은 한참을 응시했지만 역시 지나칩니다.

세번째 행인에 이어 나타난 네번째 행인.

흰색 웃옷을 입은 이 남성은 허리를 굽혀 휴대전화를 주운 뒤 물기를 한 번 털고는 맞은 편 도로로 사라집니다.

주운 시각은 8시 47분 23초.

떨어진 시간으로부터 약 28분 뒤입니다.

휴대전화의 주인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지난달 29일 오전 8시 15분쯤 검찰이 압수수색을 시작하자, 약 4분 뒤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진 겁니다.

검찰 수사팀은 휴대전화 확보에 실패했지만, 일주일 뒤 시민단체의 고발장을 접수받은 경찰은 바로 이 CCTV 영상을 보고 하루 만에 확보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위)]
"누구에게나 육안으로 멀쩡히 보이는 장면이죠. 그 휴대전화 투척이 검찰 눈에만 안 보인 겁니다."

휴대전화는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분석 중이지만, 떨어질 때 충격으로 파손 상태가 심각해 수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는 별개로 유 전 본부장 지인이 보관하던 옛 휴대전화를 확보한 상황.

대장동 개발이 한창 추진되던 2015년 전후 사용한 흔적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 전 본부장은 오늘 검찰 수사에 문제를 제기하며 법원에 자신의 구속이 합당한지 판단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구속 적부심은 내일 열립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영상제공 :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